0. 춥고 우중충한 날.
1. [러문역] 교수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는데 '사정이 좀 있어서..'따위로 대답하다니. 노문학과 사무실 찾아갔던 점수 다 까먹었
다. 억지로 아니고 내 의지로 듣는 수업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자. <히드라>9장, 결론을 발제해야 한다. 읽다보니 마치
유리판 위에 글을 쓰는 느낌이었는데, 살펴보니 1)생소한 개념들이 2)무진장 열거되어 있어서였다. 농도가 짙다. 한시간에 10
페이지 본다는 각오로 보면 할 수 있다. 베껴써서라도.
1762년 자메이카에서 출생한 '로벗 웨더번'은 노예였던 어머니가 학대당하고 팔려가는 모습을 어린시절 보았다. 12세때는 70세
의 외할머니가 사소한 이유로 죽을 정도로 채찍질 당하는 것을 본다. 이 두 기억은 그에게 평생의 기억으로 남는다. 1778년 미국
혁명의 시기에 영국해군에 입대하고 감리교도(?)가 된다. '조합법'(?) '장인법'(?). 절도, 불경, 포주혐의로 수차례 감옥을 간다.
역사학계의 평가는 좋지않다. 노동사에서 그는 범죄자,포르노적 인물이고 흑인사에서는 교활하고 어리석은 인물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의 언설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혁명적 전통의 형성과 보급에서 전략적으로 중심적인 인물', '대서양 프롤레타리
아와 유기적 연관을 가진 지식인'임을 증명하려 한다. 그는 1)급진적 기독교와 페인적 공화주의를 결합하여 2)프롤레타리아쩍
노예폐지론을 펼쳤으며 3)영국혁명에 기원한 '해방신학'을 계승했다.
웨더번은 종종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비판하였으며 자메이카 노예들에게 한 첫번째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 인상적
이었다. '...땅이 없는 자유란 소유할 가치가 없다. ...하느님과 자연이 준 권리이기 때문이다. "땅은 인간의 자식들에게 주어졌
기"때문이다.' 즉, 웨더번은 압제자들이 1)땅을 훔치고(!) 2)한 때 그 땅을 차지했던 사람들을 짓밟고, 이 과정에서 3)노예상태로
노동하도록 강제했다고 보았다. -> 여기서 발생하는 4)저항, 반란, 범죄 등을 "보편적 전쟁"이라 불렀다.
2. [한문이] 앞쪽으로 오라는 말씀이 머리에 남아서 앞으로 왔더니 '조편성'이 문제다. 생각을 못했다. 조편성의 문제는 곧 해결됐
다. 내가 가만히 있지않고 등을 돌림으로써. 여러번의 시도가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한번에 해결되었다. 그리고 '문법의 여왕'과
그의 동료들을 보았다.
선어말어미, 접두사, 접미사 등은 비록 '어휘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도 문법형태소로 본다. 예를 들면 '돌미나리' '돌문어' '돌
배'에서 '돌'은 '그 속성이 희박함'을 의미하는 접두사의 용도로 쓰인 것이다. '돌담'의 '돌'과는 다르다.
조사를 접미사와 같이 인정한다면 '우리는/가/도'를 모두 각각 단어로 인정해야 한다. 의미는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조사는
'명사구'가 어떤 자격을 지니는지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가'가 아닌 '이/가'로 표기한다.
'새언니'는 관형어임에도 붙여쓰는 예외적인 단어다. 접두사로 보이지만 자립형태소이며 어휘형태소로 분류된다. 따라서 '새언
니'는 파생어가 아닌 합성어이다. 이 건의로 Cha교수님께서 맥주 500cc를 빚지시게 되었다. 따뜻한 분이시다.
형태소의 기능은 단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솔'길 '착'하다 '깨끗'하다 등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한 가지 형태소하
고만 결합한다. '오솔하다'는 '오솔길'에서 유추해낸 새로운 형태소 즉, 별개의 형태소이다. 따라서 '오솔-' '착-' '감쪽-' '-지
둥' '안간-' 등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형태소 - 불구형태소 혹은 특이형태소라고 부른다.
'좁쌀' '접때' '낚시'에는 언어의 화석(fossil)이 남아있다. 훈민정음 표기법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저 단어들은 하나의
형태소로 본다.
3. 나의 저급함과 허접함을 무시하지 않아야 딛고 나아질 수 있다. 그 다음에 뭘하느냐가 본론이니까. 내가 지킬 중심은 '자원을
캐서' 끝까지(죽을때까지?) 가는 것이다. 어떤 트러블이 발생한다면 중심을 향해서 해결해보자. 아마 될 것이다. 도망을 가든
뭘하든.
4. 토지. 역시 하면 한다. 너가 형한테 힘을 주네.
5. 프렌치카페가 너무 구석에 있다. 목록표를 보지 않았다면 있는지도 몰랐겠지. 느무 뜨겁다.
6. 오리온자리 오른편의 별 이름은? '초코파이'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다. 역시 그랬구낭. 고히노규뉴가... 요루메나이스커피...
1. [러문역] 교수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는데 '사정이 좀 있어서..'따위로 대답하다니. 노문학과 사무실 찾아갔던 점수 다 까먹었
다. 억지로 아니고 내 의지로 듣는 수업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자. <히드라>9장, 결론을 발제해야 한다. 읽다보니 마치
유리판 위에 글을 쓰는 느낌이었는데, 살펴보니 1)생소한 개념들이 2)무진장 열거되어 있어서였다. 농도가 짙다. 한시간에 10
페이지 본다는 각오로 보면 할 수 있다. 베껴써서라도.
1762년 자메이카에서 출생한 '로벗 웨더번'은 노예였던 어머니가 학대당하고 팔려가는 모습을 어린시절 보았다. 12세때는 70세
의 외할머니가 사소한 이유로 죽을 정도로 채찍질 당하는 것을 본다. 이 두 기억은 그에게 평생의 기억으로 남는다. 1778년 미국
혁명의 시기에 영국해군에 입대하고 감리교도(?)가 된다. '조합법'(?) '장인법'(?). 절도, 불경, 포주혐의로 수차례 감옥을 간다.
역사학계의 평가는 좋지않다. 노동사에서 그는 범죄자,포르노적 인물이고 흑인사에서는 교활하고 어리석은 인물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의 언설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혁명적 전통의 형성과 보급에서 전략적으로 중심적인 인물', '대서양 프롤레타리
아와 유기적 연관을 가진 지식인'임을 증명하려 한다. 그는 1)급진적 기독교와 페인적 공화주의를 결합하여 2)프롤레타리아쩍
노예폐지론을 펼쳤으며 3)영국혁명에 기원한 '해방신학'을 계승했다.
웨더번은 종종 <이사야서>를 인용하여 비판하였으며 자메이카 노예들에게 한 첫번째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 인상적
이었다. '...땅이 없는 자유란 소유할 가치가 없다. ...하느님과 자연이 준 권리이기 때문이다. "땅은 인간의 자식들에게 주어졌
기"때문이다.' 즉, 웨더번은 압제자들이 1)땅을 훔치고(!) 2)한 때 그 땅을 차지했던 사람들을 짓밟고, 이 과정에서 3)노예상태로
노동하도록 강제했다고 보았다. -> 여기서 발생하는 4)저항, 반란, 범죄 등을 "보편적 전쟁"이라 불렀다.
2. [한문이] 앞쪽으로 오라는 말씀이 머리에 남아서 앞으로 왔더니 '조편성'이 문제다. 생각을 못했다. 조편성의 문제는 곧 해결됐
다. 내가 가만히 있지않고 등을 돌림으로써. 여러번의 시도가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한번에 해결되었다. 그리고 '문법의 여왕'과
그의 동료들을 보았다.
선어말어미, 접두사, 접미사 등은 비록 '어휘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도 문법형태소로 본다. 예를 들면 '돌미나리' '돌문어' '돌
배'에서 '돌'은 '그 속성이 희박함'을 의미하는 접두사의 용도로 쓰인 것이다. '돌담'의 '돌'과는 다르다.
조사를 접미사와 같이 인정한다면 '우리는/가/도'를 모두 각각 단어로 인정해야 한다. 의미는 다르지 않음에도 말이다. 조사는
'명사구'가 어떤 자격을 지니는지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이/가'가 아닌 '이/가'로 표기한다.
'새언니'는 관형어임에도 붙여쓰는 예외적인 단어다. 접두사로 보이지만 자립형태소이며 어휘형태소로 분류된다. 따라서 '새언
니'는 파생어가 아닌 합성어이다. 이 건의로 Cha교수님께서 맥주 500cc를 빚지시게 되었다. 따뜻한 분이시다.
형태소의 기능은 단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솔'길 '착'하다 '깨끗'하다 등은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한 가지 형태소하
고만 결합한다. '오솔하다'는 '오솔길'에서 유추해낸 새로운 형태소 즉, 별개의 형태소이다. 따라서 '오솔-' '착-' '감쪽-' '-지
둥' '안간-' 등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형태소 - 불구형태소 혹은 특이형태소라고 부른다.
'좁쌀' '접때' '낚시'에는 언어의 화석(fossil)이 남아있다. 훈민정음 표기법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저 단어들은 하나의
형태소로 본다.
3. 나의 저급함과 허접함을 무시하지 않아야 딛고 나아질 수 있다. 그 다음에 뭘하느냐가 본론이니까. 내가 지킬 중심은 '자원을
캐서' 끝까지(죽을때까지?) 가는 것이다. 어떤 트러블이 발생한다면 중심을 향해서 해결해보자. 아마 될 것이다. 도망을 가든
뭘하든.
4. 토지. 역시 하면 한다. 너가 형한테 힘을 주네.
5. 프렌치카페가 너무 구석에 있다. 목록표를 보지 않았다면 있는지도 몰랐겠지. 느무 뜨겁다.
6. 오리온자리 오른편의 별 이름은? '초코파이'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다. 역시 그랬구낭. 고히노규뉴가... 요루메나이스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