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8. 01:12

2일

먼저, 지갑아 미안해. 나는 너를 버리고 말았다. 니가 걱정했듯이 돼지형이 직장을 구해서 빳빳한 돈과 금색 카드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더 미안해. 그냥 머니클립이 갖고 싶었어. 그리고 여전히 무일푼이야.

달리기를 대운동장에서 처음 시작한 날을 기억한다. 그날도 일기를 썼으니까. 9월 5일. 그날 밟은 트랙의 감촉과 훈훈했던 바람 그리고 밝게 빛나던 별들이 떠오른다. 어느새 3달이 지났다. 그때와 느낌은 다르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달리고 있다.

빨래.. 요즘 손빨래가 귀찮아졌다. 어제 처음으로 세탁기를 썼다. 편하다.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었지. 어느새 다시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될까 두렵다. 나는 이미 100일 전의 내 모습을 잃고 있다. 서울 올라오기 전의 마음을 잃고 있다. 이제 그게 뭔지 모르겠어.

오늘 최민수 선수의 경기는 끝내줬지. 6시지역에 지었던 수정탑이 결국 최종 전장이 되었다. 무리군주와 집정관이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는 장면은 스펙타클했다. 나올 때에 무리군주는 찾아볼 수 없었고 집정관과 무수한 추적자들이 전장을 뒤덮고 있었다.


생산관리의 이슈들을 정리해보자. 먼저 생산관리시스템에는 1)판매만 하는 시스템 - VISIO. 'we don't touch the goods' 2)대량생산품에 대한 생산판매시스템 - 소품종 대량생산 3)폐쇄적 주문생산시스템 - 병원의 과별진료, 종이생산규격제한 4)개방적 주문생산시스템 - 동네의원, 비닐자유규격(->규격제한으로 생산효율상승) 5)대규모 1회프로젝트시스템 - 신라면판매기획과장, 하이트판매기획과장. 그리고 생산전략에는 1)한두개만 생산 2)다품종 소량생산 - 양재동 네거리에 있는 국민은행. 서비스가 호텔같은 은행. 특수설계, 높은마진, 품질관리, 조립생산의 특성을 갖는다. 3)소품종 대량생산 - 주문생산체제로 나이키를 예로들수 있다. 표준설계, 양산체제, 전량하청체제, 완제품재고관리의 완벽성을 특성으로 한다. 4)단일품 대량생산-요소,비료,철강산업군이 속한다. 수직적결합, 연속생산(누가 쉬지않고 계속생산하느냐), 규모의 경제를 특징으로 한다. 무사고 가동일수가 가장 중요하다. 박공때 세워진 비료화학공장은 계속돌리다가 제일 더울 때 완벽히 수리해서 보너스 700%를 달성했다.

예측에는 1)기존제품에 대한 예측과 2)새로운 제품에 대한 예측이 있다. 기존제품의 경우에 정량적, 정성적 기법을 통해 예측하고(최소자승법을 여기서 썼었지) 새로운 제품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의 선도사례를 연구하거나 예비시장조사 등을 통할 수 있다. 재고의 특성은 생산과 소비의 분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decoupling function이다. 예전 재고관리의 이슈는 언제 사오고(ROP), 얼마나 사올 것인가(Q)에 있었다. 이를 해결하는 도구로 EOQ, EPQ가 있다. 후자는 직접생산하는 경우를 나타낸다. 이들 재고의 특성은 deterministic하고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stochastic(확률적)한 수요에 대한 재고의 문제는 newspaper boy problem이다. p=ML/(ML+MP)와 수요량의 확률을 비교하여 재고를 결정한다. 최근 재고관리의 이슈는 보관할 수 없는 재고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에 있다. 예를 들면,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수 같은 것. 사고발생건수같은 것. 이를 관리하는 도구에 P-관리도, C-관리도, 발취검사계획, Queueing 이론이 있다.

P-관리도는 표본분포를 구하고 표본의 표준편차를 구함으로써 관리상하한을 도출하여 그 범위를 벗어나는 공정을 검사하고 원인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C-관리도는 모집단이 없는 경우 평균사고건수를 중심으로 관리상하한을 정하는 방식이다. 발취검사계획acceptance sampling plan은 합격품질레벨AQL, 허용불량률LTPD, 1종오류허용률, 2종오류허용률을 경영자가 결정하고 이 의사결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 계획은 표본크기n허용불량개수c를 결정하는 것이다. R도표를 통해 구하는 방식과, 포아송분포를 통해 구하는 방식이 있다.  전자는 표를 통해 바로 c와 n을 찾아낸다. 후자는 1,2종오류허용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불량률과 표본수를 구해서 c를 도출한다. 어떤 현상이 random으로 일어나면 포아송분포를 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이상이 내일 시험을 준비한 내용이다. 안들어서 빠진것도 있고 이해못해서 빠진 부분도 있다.

그나마 이렇게 정리할 여유를 가진건 방에 불을 껐기 때문일 것이다. 스탠드만 켜고 책을 보니 집중도가 높다. 막연한 불안감과 무기력함이 사라진다. 나는 머리가 별로라서 써가면서 공부해야 해. 그렇게 노력을 해야 보통 사람들이 머리로 생각한만큼을 따라갈 수 있다고. 그러니까 그런 노력을 쪽팔리지 않게 혼자하기 위해서 이렇게 혼자인거야. 헷갈리지 마. 선택한 이유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