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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8
Tanibyul
2013. 1. 31. 17:03
1.
10시-4시. 동생의 여행 전 함께 식사-마지막쌀국수,어머니병원반찬-한다. 멀미를 하므로 조금만 먹는다. 5시반. 떠난다. 책을 보다 .이불 속으로 들어가 책을 보다 8시-11시. 불켜고 안경끼고 푹잔다.
2.
3시. 참기름 2병(14,000원)을 사서 집에 드리고 달리러 나간다. 피로도나 맥락과 상관없이 운동이 반복될 때 정체성이다. 다녀와서 ㅅ할머니께서 할머니를 위해 끓여오신 전복죽을 함께 먹는다. 소주를 한 잔 주셨던 기억때문인지 ㅅ할머니를 보면 소주생각이 난다. 마치 두리를 봤을 때처럼. 술마시는 사람이 술마시는 사람 마음을 안다고.. 나는 저 둘의 마음을 전혀 모르겠지만 소주를 마시는게 예의같아 C1미니팩을 하나 꺼낸다. 혼자 죽과 소주를 마셨더니 기쁘신듯 웃으신다.
3.
하고 싶든 해야 하는 일이든 99%의 되지 않는 일과 피하고 싶어도 운명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1%의 되는 일이 있다면 99%를 짐작하며 살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있을법한 아무런 근거없는 낙관이나 자신감을 배제한다면 인생의 대부분은 결과가 우울하지만 그렇기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막연한 희망을 배제하고 사는 수밖에 없다. 운명처럼 피할 수 없는 설겆이 등 잔심부름, 커피 등 자발적 반복, 제사 등 경제력이 수반되는 대사, 고독사 등 내 몫의 반복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이다. 시간이 충분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