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ibyul 2012. 9. 15. 12:44

1.

1시-9시. ㅂ에게 내 잘못에 대한 장황한 경고를 듣는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 감각이 싫다. 하지만 한 대 맞았다고 정신 못 차리면 서로 곤란할 뿐이다. 그래서 무슨 인지 물어본다. 과연 간단명료한 대답을 한다. 그러지, 니가 제안한 부분을 조심하지. 경고하는 말투는 그냥 넘어가지. '보름달'을 '브롬달'로 어줍짢게 흉내낸 내 잘못이니까. 재밌지도 않은데다 '보름달'은 내가 꺼낸 말을 ㅂ이 재활용한것이고 '브롬달'은 내가 말장난하려고 꺼낸 말이니 내 잘못이 명백하지. 수준이 달라. 하지만 정신이 혼미해지는 이 감각이 싫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다. 내가 어머니께 하는 행동이 딱 이렇다. 어머니를 물어뜯지. 잘못은 있어. 하지만 그런 으로 말하면 안 돼. 1)잘못을 한 사람이 용서하게 만들지마. 분명 지나친 말과 행동을 했지. 2)그게 아니라면 단지 물어뜯을 대상이 필요한걸텐데.. 이게 본심이라면 뒤가 없다. 뭐 그래서 문제있나?->없다.->헷갈리지 말자.

 

2.

'사랑아,'재밌어. 할머니께 DTV조작법을 알려드리고 옆에서 같이 본다. 정신이 혼미해지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나를 보호할 고통이 필요해진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먹는다. 힘이 난다. 힘이 나야 을 하지.

 

3.

[여명 vs.Z]수비를 할 때 내가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 어떻게 알지. 보기 전엔 모른다. 수비병력을 구축하며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게 할 일이다. 공격을 가려면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타이밍러쉬가 아닌 이상 소수의 병력으로 찌르며 내 발전(development)시간을 지연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 유리한 상태에서 수비를 하면 이런 부분이 쉽게 헷갈린다. 대군주가 곳곳에 떠 있는 이상 움직임을 파악당하는건 내 쪽이다. 관측선으로 이 전략적 지형이 뒤집어진다.

 

4.

4시. 머리가 아프고 답답하다. 운동을 갈 힘으로 청소를 한다. 열심히 하면 땀도 나겠지. 2시간 잡고 천천히 걸레질을 하자. 운동도 무의미한 동작을 2시간동안 반복하잖아. 그거랑 같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