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ibyul 2012. 3. 20. 23:57
0. 삼촌 방사능치료일. 알람설정을 안해뒀다면 몰랐겠지. 입원한다고만 하신건 걱정하지 말라는 배려였다.

1. [GSTL FXO vs. Slayers] Oz는 전술적 판단이 특별히 뛰어난 선수다. 2set Puzzle과 묻혀진계곡에서 2관문 싸움에서 수비를
   하며 점추의도를 파악당하자, 진출과 동시에 멀티를 한다. 이 판단은 불멸자를 모으며 점멸을 따라가는 Puzzle의 예측하에 있
   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격위협을 하기위해 노출된 전진수정탑을 완성시키고(!) 일꾼과 4차관을 확보한 뒤, 멀티입구 언덕지형을
   활용하여 4파수기로 역장을 침으로써 시야를 뺏었다(!!). 이로써 추적자수도 앞서고 불멸자까지 보유한 Puzzle의 러쉬가 막히고
   게임이 끝났다. 양멸자를 상대로 파수기는 좋지 않은 판단이다. 하지만 시야를 뺏는 용도로 씀으로써 온리 점추만으로 양멸자를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3set 안티가조선소에서 Coca(! 이 선수는 플토전 11전 전승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안보이더니 몇달만에 출전한 것이었다)를 상
   대로 한 경기에서 그 진가는 더욱 드러났다. 3멀이 빠른 저그를 상대로 7차관 점추를 가는 경우 잠복바퀴와 저글링 조합에 막히
   고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이 경기에서는 점추의도가 파악당하자, 점멸업을 한타이밍 늦추면서 수비하던 Coca로 하
   여금 일꾼을 뽑게만들고 그 타이밍에 치고 들어갔다. 여기서부터는 바퀴에 둘러싸이지 않으면서 수정탑+광자포를 짓는 컨트롤
   로 3멀을 파괴했다. 본진에선 거신테크를 타며 점추로는 1)공격위협을 가해서 더욱 강력한 공격에 수비하게 만들고 2)감염충의
   진균번식에 맞지 않도록 적당한 타이밍에 빠져주는 움직임을 해낸다(!). 이런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 만일 점추+거신/불멸자 공
   격이었다면 Coca의 바퀴+감염충의 '수비'에 녹아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병력이 교환되지 않음으로써 Coca는 3멀이 늦고 일
   꾼 생산도 막힌다. 점추가 빠지고 1거신이 나왔을 때, 3멀을 한 Oz가 위기를 맞는다. 분명 Coca의 병력이 인구수 30정도 앞섰
   다. 여기서 Oz는 예의 그 전술적 판단으로 효율적인 수비진형을 만들고 대기한다(!). 이 정도면 30정도의 병력차를 극복할만하
   다. Coca는 무리하지 않고 병력을 빼고 센터멀티를 시도한다. 두 차례의 센터싸움을 하면서 타락귀와 진균번식을 잘 쓴 Coca
   가 이득을 거두고 센터를 잡는다. 그리고 무리군주... Oz는 파수기10여기에 3불멸자 2거신 점추위주의, 기사테크가 배제된 조합
   이었다. 이래서 Coca가 플토를 잘 잡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200싸움에서 1)광전사 3기가 틈틈히 4멀을 견제하면서 본병력
   의 조합을 갖추고 2)무리군주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점멸로 교전을 시작(!)하여 무리군주를 점사하고 3)무한에 가까운 역장으로
   불멸자,거신의 화력을 극대화하였다. 여기서 대단한 것은 무리군주가 전진할 위치에 과감하게 앞점멸하는 순간적인 판단력이었
   다. 보이지 않고,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교전 속에서 정확한 전술적 판단을 해내는 Oz. 미스테리한게 이유가 있었다.

   5set 폭풍전야에서 Choya vs. Ryung. 생더블이 용이한 맵인것을 노려 2가스를 올리고 (아마도) 의도적으로 정찰을 허용한다.
   '무언가' 온다는 것을 알아차린 테란은 4병영을 확보하며 공허, 분광기, 불멸자, 암흑기사에 대비한다. 두번째 일꾼정찰(!)로 전
   진로공과 멀티가 없음을 확인한 Ryung은 수비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것이 도리어 악수가 되는데, 그것은 우주공항이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수비에 신경을 쓸수록 더욱 느려진다. 예상한듯이 전진 로공에서 사업거신 2기(!)를 확보한 Choya는 기민한 컨트
   롤로 해불병력을 잡고 승리한다. 만일 무난한 의료선플레이로 갔더라면 거신 1기 타이밍에 플토 본진에 타격을 주고 바이킹을
   뽑아 수비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단한 압력의 Choya였다.

   7set 구름왕국에서 Choya vs. Crank최재원 선수. 둘 다 로공테크를 타고 Crank가 불멸자 한 기를 확보한 뒤 멀티를 한다. 정찰
   을 잘 끊어내어 로공을 들키지않고 3관문만을 보여준 Choya가 다시 거신을 준비하여 우위를 점한다. 만일 관측선 정찰까지 끊
   어줬다면(끊을만큼 절묘한 타이밍에 입구에서 엇갈렸다. 약간만 진출이 늦었어도..) 의도를 완벽히 숨겼을 것이다. 관측선이 정
   밀하게(..당연한거긴하지만) 정찰에 성공하고 2불멸자에 5파수기 그리고 언덕불멸자로 수비를 구성한다. 놀라운 점은 멀티를
   하면서도 일꾼을 전혀 추가생산하지 않은 판단(!)이다. 자원 400외에는 차이가 없는 조건이다. 어쨌든 손해긴 한데 멀티가 심리
   적으로 압박을 줌으로써 일꾼을 희생한 Crank가 불계승을 따내는 이득을 거둔다. 아무리 프로라고 해도 상대의 병력만보고 일
   꾼수를 판단해내기 어렵다. '일꾼을 던질 정도로 뽑았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2set Oz의 수비처럼. 만일 4차관이 갖춰진
   Choya가 계속 압박을 했더라면 자원적으로 불리한 Crank가 멀티를 포기하는 상황까지도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공수가
   전환되고 거신이 확보된 Choya가 수비를 해낸다면 이길수 있었을 것이다. 암튼 Crank의 멀티와 수비능력. 대단하다. 특히 불멸
   자가 1기 남았을 때 광전사를 상대로 2파수기를 소환해 역장으로 빙 둘러가게 만든 것. 과연 매스터다.

2. 인사과제 <Jeb design>요약리포트. 3페이지를 정리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 이게 내 속도다. 더 빨리해봤자 정확도만 떨어지고
   결국 다시해야 한다. 그냥 맘먹고 진득하게 하는수밖에 없다. 4주차 과제는 엄마 VISA카드로 구매한 HBR논문이다. 꼼꼼하게
   쏙쏙 빨아먹을 각오로 하자. 당연하지만 꼼꼼하게 하면 '요지'가 보인다. 그게 아니면 '오해'다. 많이 하기보다 기본을 하자.

3. 볼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 뚜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4. 한 때 같은 길을 갔던 대학동기가 4월에 결혼한다.

5. 군복, 초콜릿, 주방가위, 질렛파워면도날이 필요하다.
   3/23 19:00 금호고속 22000원